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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연속 올림픽行]김학범의 조커, 또 통했다…이동경 쐐기골

등록 2020.01.23 0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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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으로 호주 꺾고 결승 진출…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

[서울=뉴시스]이동경.(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이동경.(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랑싯(태국)=뉴시스] 박지혁 기자 = 김학범의 조커는 이번에도 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김대원(대구), 이동경(울산)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날씨가 덥기 때문에 체력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시리아와의 8강전(1-0 승)에서 120분 연장 승부를 펼친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도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120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90분이든 120분이든 뛸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다"며 체력전을 예고했다.

결국 조커의 활약이 중요했다. 김학범의 조커가 또 제몫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을 대신해 들어간 이동준(부산)은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발이 느리고, 체력이 떨어진 호주 선수들은 이동준의 스피드와 활동력에 애를 먹었다. 결국 후반 11분 김대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0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9분 이동경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호주 수비는 체력 저하로 수비라인과 허리라인의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기회가 생겼다.

이동경이 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 감독은 앞서 두 차례 조커를 적중했다.

지난 9일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12분 이동준을 투입해 답답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준은 0-0으로 무승부가 유력해 보였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투입해 재미를 봤다.

한국은 조규성(안양)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30분 알 나이맛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기세를 올린 요르단의 반격이 매서웠다.

1-1로 연장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동경이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결승골로 연결했다. 극적인 2-1 승리였다.

이동경은 2경기 연속으로 김 감독을 웃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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