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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결승골 김대원 "골 스트레스 날렸다"

등록 2020.01.23 01:39:29수정 2020.01.23 0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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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뒤늦은 대회 첫 골

덕분에 한국은 도쿄행

[서울=뉴시스]선제골 넣은 김대원(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선제골 넣은 김대원(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랑싯(태국)=뉴시스] 박지혁 기자 = 그동안 유독 골과 연을 맺지 못해 답답해하던 김대원(대구)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오세훈(상주)의 터닝슛과 후반 정태욱(대구)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대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1분 이유현(전남)의 오른발 슛이 골대에 맞았지만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흐른 공을 잡은 김대원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 골로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 31분 이동경(울산)의 쐐기골을 더해 호주를 격파,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김대원은 "올림픽 진출을 결정지었고, 골까지 넣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승골로 김대원은 뒤늦게 대회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김대원은 "계속 골이 안 터져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드리고 두드리다보니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넣었다. 다음에는 오른발로 넣어보겠다"고 여유를 부렸다.

골맛을 본 김대원에게 가장 먼저 달려온 이는 대구FC 동료 정승원이었다. 정태욱을 포함해 호주전에서는 3명의 대구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항상 내가 골을 넣으면 (정승원이) 1번으로 오더라. 기분이 좋았다. 좋은 친구를 둔 거 같다"는 김대원은 대구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것을 두고 "경기장에서 서로 의지한다. 시너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행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3년 대회가 창설된 이후 첫 정상 도전이다.

김대원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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