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FAA 허가 전 '추락 참사' 737맥스기 생산 재개할 듯
지난주 생산 중단, 몇 달 안에 재개 전망
[렌턴=AP/뉴시스] 지난해 4월26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 조립 시설에 있는 보잉 737맥스8기 앞을 한 노동자가 지나가고 있다. 2020.01.23.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잉 신임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캘훈은 언론과의 첫번째 콘퍼런스 콜에서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737맥스 생산 공장이 빨리 가동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해 3월 2번째 추락 사고 이후에도 737맥스기를 계속 만들다가 지난주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그는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2~3달 뒤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해당 기종은 지난해 3월 운항 금지 조치됐으며 FAA는 언제 운항 복귀를 위한 면허를 갱신해줄지 밝히지 않았다.
21일 보잉은 FAA가 올 중순 허가를 내려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잉은 애초 지난해 말 737맥스기 운항 허가를 기대했지만 FAA는 아직 737맥스기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NN에 따르면 항공사에 인도하지 못한 737맥스기 400여대가 워싱턴과 텍사스에서 인도를 대기하고 있다. 최종 인도해야 돈을 받기 때문에 보잉의 실적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수출업체인 보잉이 휘청이자 관련 업체들도 줄줄이 흔들리고 있다. 보잉사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4% 하락해 주간 손실이 거의 5%에 달했다.
737맥스기 동체를 만드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10일 캔자스주 위치토 공장에서 28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납품업체들도 공식 발표 없이 직원들을 임시 해고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외 보잉 납품업체 최소 7곳이 매출의 10% 이상을 737맥스기에서 올리고 있다.
보잉은 해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737맥스기가 2차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인 34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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