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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들썩이는 정치테마주…투자 주의보

등록 2020.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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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이낙연, 안철수 테마주 등락

"테마 상장사들 적극적으로 대응해줘야"

금감원, 총선 앞두고 모니터링 강화 대응

선거철마다 들썩이는 정치테마주…투자 주의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더멘털에 관계 없는 테마주의 주가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선 관련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 총선에 출마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 총리 테마주로는 남선알미늄, 남화토건, 이월드 등이 거론된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기 때문에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남화토건은 최재훈 대표이사가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자주 이름을 올렸다. 이월드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로 테마주로 묶였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테마주로는 안랩, 써니전자 등이 꼽힌다. 안랩은 최대주주가 안 전 의원이다. 써니전자는 전직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종목으로 꼽혔다.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가격이 급등하고 급락하는 정치테마주는 선거일 전후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낙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포커스 2020-02호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에서 "정치테마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주의와 함께 정치테마주 현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목된 기업의 선제적,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들 기업은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에도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수세적으로만 대응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도 올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한 풍문 유포, 주가 이상급등 현상을 집중 감시하고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발견하면 조사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남 연구위원은 "관련 기업의 적극적 공시 노력과 함께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정경유착의 관행이 사라지고 기업의 본질가치에 대한 평가능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도록 체질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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