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상, 김 사업 강화 고삐..."2023년까지 매출 800억 목표"

등록 2020.01.27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최초 해조류연구센터 구축...최첨단 설비 갖춰

자체 품질등급 시스템 도입 양→질 패러다임 바꿔

수출 박차... 인니에 업계 최초 공장 준공 시장 확대

[서울=뉴시스] 목포에 위치한 대상 해조류연구센터에서 식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목포에 위치한 대상 해조류연구센터에서  식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상이 2023년까지 김 등 해조류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잡고 김 사업 인프라 강화에 착수했다. 대상은 ‘수산전통식품의 세계화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국내 최초로 ‘해조류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해조류 연구센터에서는 국내 김 사업과 수출을 위한 본거지다. 이 곳에서는 단백질 함량, 수분, 맛, 식감, 색깔 등 대상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11가지 품질 평가 항목에 따라 김을 과학적으로 분석, 품질 등급을 나눠 해조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대상은 이를 위해 해조류 연구센터에 단백질 검사기, 식감분석기, 색차계 등 최첨단 분석 장비를 도입했다.

김은 여러 업체에서 대량으로 양식한 물김을 경매사로부터 등급 없이 경험에 의존해 구매한 후 가공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이 같은 방식으로는 고품질의 김을 제조할 수 없다고 판단, 해조류연구센터를 구축하고 품질등급제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조류연구센터에서는 원초를 5등급으로 분류해 등급별로 김밥용, 조미용 등 세부시장에 최적화된 용도로 제품화하고 있다.아울러 ▲산지 지정공장제 ▲원초 냉동보관 ▲이력추적 시스템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이 양 중심의 생산에서 질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대상 청정원의 김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국내 김 시장은 약 4058억원 규모(2018년 기준)로 2014년 대비 3%가량 감소했다. 반면 대상은 국내에서 16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4년 대비 21% 증가했다.

대상은 품질 개선과 함께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은 ‘들기름 바사삭김 재래김·파래김’ ‘올리브유 재래김·파래김‘ ‘구운김밥김’에 이어  ‘명란 바사삭 김’ ‘명란 김자반’ ‘슬림한 햇돌김’ ‘미니 어린잎김‘을 출시했다. 미니 어린잎김은 해조류연구센터의 품질분석 관리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어린 원초만을 선별해 400도 이상에서 구워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과 키즈 전용 소금을 사용했다.

대상은 쌀 소비량이 줄어 반찬용도의 김 소비가 줄고 있으나 키즈, 실버, 프리미엄 등 세부 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김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 대상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는 '마마수카 재래김'

[서울=뉴시스] 대상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는 '마마수카 재래김'


대상은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캐나다 등 25개국에 김을 수출, 지난해 261억원(전년대비 31.8%↑)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MUI 할랄인증을 받아 할랄 시장과 동남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를 핵심 수출국으로 삼고, 현지에 공장을 두고 김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설비를 증설해 연간 250톤 규모의 김을 생산한다. 해외에 김 공장을 운영하는건 대상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태국의 ’타오케노이‘가 1위 김 스낵브랜드인데, 대상은 지난해 타오케노이보다 많은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두고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중동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상민 대상 청정원 김사업팀장 겸 해조류 연구센터장은 “대상 청정원만의 품질등급제를 기반으로 김의 품질향상과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산지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해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신품종을 상품화하고 글로벌 소싱 역량을 강화하는 등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해조류 선도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은 5억8000만 달러(약 6757억원)로 수산물 전통 강자였던 참치(5억7000만달러)를 앞질렀다. 현재 한국산 김은 김스낵, 조미김 등의 형태로 세계 10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정부는 2024년까지 김을 연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