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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GDI 감소가 소주성 실패?…경제학 모르고 하는 소리"

등록 2020.01.23 16:19:53수정 2020.01.23 1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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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I -0.4%, 소주성 실패 탓 지적에 SNS 통해 반박

이준구 교수 "교역조건 변화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요인"

"GDI 성장률, GDP 밑도는 현상 우리 경제 큰 문제 아냐"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01.22.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작년 국내총소득(GDI)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2019년 실질 GDI 감소(-0.4%)를 두고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GDI의 개념과 GDP와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나올 수 없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제현상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몇 자 적어보려던 차에 서울대 이준구 교수가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토대로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 글을 읽게 돼 이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읽어보면 작년 GDI 감소의 의미가 정말 쉽게 이해되리라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에 이 교수의 개인 홈페이지를 링크했다.

이 교수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작년도 우리나라 GDI가 전년 대비 0.4% 감소한 것을 두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3년 만에 실패로 판명되었다'는 평가로 연결시키는 것은 정말로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정도 되는데 상황에 따라 GD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GDP 성장률이 2%인데 GDI 성장률이 -0.4%라면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그만큼 컸다는 말"이라며 "한국은행이 GD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주된 이유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에 있다고 설명한 것은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GD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돈 것도 처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국제무역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GD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현상을 보고 우리 경제 내부에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경제학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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