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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 선거]24번째 농민 대표 누가 될까…후보자들 면면 보니

등록 2020.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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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감사위원장 역임한 이성희…경기서 첫 당선 기대감

김병원과 막역한 전북 유남영…충청 대망론 업은 이주선

[세종=뉴시스]왼쪽 위부터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63) 전 경기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농협 조합장, 왼쪽 아래부터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왼쪽 위부터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63) 전 경기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농협 조합장, 왼쪽 아래부터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209만 명에 이르는 농민 조합원을 둔 제24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인 10명의 후보들이 완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종 결과를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진행된 후보자 등록 기간에 총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기호순대로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63) 전 경기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농협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이다.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성희 전 조합장은 농협에서만 45년을 몸담았다. 중앙회장 다음가는 요직으로 꼽히는 감사위원장 자리에서도 7년을 있었다. 이 전 조합장이 감사위원장을 역임하던 당시 중앙회장이었던 최원병 전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제23대 선거 때 김병원 전 중앙회장을 1차 투표에서 앞질렀었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뒤처져 고배를 마셨다. 경북(45명) 다음으로 대의원 수가 많은 경기(43명)에서 출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전 조합장이 이번에 당선되면 농협중앙회 59년 역사상 경기 지역에선 처음으로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 전 조합장 외에도 임명택, 여원구 후보가 이 지역에서 뛰고 있어 기대감이 끌어올려지는 모양새다.

전북의 유남영 조합장은 김병원 전 회장과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직전 선거 때 김 전 회장의 캠프에서 요직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그는 공공연하게 김 전 회장의 뜻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6년부터 23년간(7선) 내리 정읍 조합장으로 일해왔고, 농협중앙회 이사를 3년간 역임했다.

비교적 나이가 어렸던 그는 이 당시 동갑내기였던 김 전 회장과 함께 농협 내에서 '소장파'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김 전 회장 취임 이후부터는 금융지주 이사직도 맡아 농협금융 전반을 총괄했다. 유 후보자가 회장이 되면 김 전 회장에 이어 호남 출신 인물이 재집권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 24회 농협중앙회장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 중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2020.01.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 24회 농협중앙회장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 중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충청 대망론'을 내세운 이주선 조합장 역시 현 조합장 중 최다선(9선)인, 잔뼈가 굵은 농협맨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농협에 헌신했다.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 후보자는 농협중앙회 내에서 이사, 감사위원, 외교통상위원회 위원, 충남조합원영협의회 의장, 평가보상위원회 위원, 상호금융이사 등을 두루 거치며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의원 수가 90명으로 가장 많은 영남권에선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던 강호동 조합장과 최덕규 전 조합장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회장 선거에 네 번째 도전하는 최 전 조합장은 제23대 선거 1차 투표에서 이성희, 김병원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2차 투표에서 김 후보를 지원하면서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후보들 중 가장 젊은 강호동 조합장에게는 대의원의 대다수가 초·재선 위주로 교체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도 단위로 볼 때 가장 많은 대의원(45명)이 있는 경북 지역에선 천호진 후보가 뛰고 있어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13일간 선거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는 31일께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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