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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이 지은 '도산십이곡', 노래로 보급한다

등록 2020.0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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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종손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종손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에 곡을 붙인 노래가 확대·보급된다.

26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따르면 도산십이곡은 퇴계 선생이 65세(1565년 3월)에 지은 12곡의 연시조(聯時調)이다.

퇴계 선생은 평생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소원(所願善人多-소원선다인)으로 여겼다.

그러한 세상을 위해 힘 쓰는 것이 자신이 가야 할 진정한 길이라 생각하며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으로의 귀향을 청하길 반복했다.

이를 위해 퇴계 선생은 학문연구와 저술, 후학양성에 몰두했다.

특히 배운 바를 실천하는 지행병진(知行竝進)의 삶을 살았다.

이는 퇴계 선생이 남긴 방대한 한문 저서와 3000수의 한시에 잘 나타난다.

한문을 사용하는 대학자인 퇴계 선생이 우리말로 된 도산십이곡을 작사한 이유는 한문을 모르는 아이와 어른들까지 쉽게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다.

도산십이곡은 우리말로 된 쉬운 노래 가사이지만 퇴계 선생이 평생에 걸쳐 깨달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퇴계 선생의 오래된 소망은 2018년 봄, 한 의사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졌다.

김종성 충남대의대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가 도산십이곡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완성했다.

김 교수는 퇴계 선생의 지행호진, 선행후지 등의 이론을 알게 된 뒤 이를 환자 치료 프로그램에 적용, 성공적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직접 일렉기타 연주공연과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

힙합, 트로트, 성악 등 다양한 장르로도 만들어졌다.

지난해는 도산서원참공부모임 회원으로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행사'에서 공연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도산십이곡을 익히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제1회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연찬회'에서 '도산십이곡 노래부르기 합창경연대회'을 열었다.

경연에 앞서 150명의 임직원, 지도위원들이 지부별로 12곡의 전 가사를 외우고 익혔다.

지난 2일 '퇴계선생 불천위 제사'에서는 이근필 종손의 뜻에 따라 전 참례자들이 수련원 가족들의 시범에 따라 도산십이곡을 불렀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지난 21일 열린 '2020년도 제1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도 제창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행사, 의례 의식에서는 반드시 도산십이곡을 제창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조금이나마 빛을 발해 많은 사람들이 퇴계선생의 정신을 마음에 간직하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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