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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유교정신 깃든 ‘옥화구곡’에 느린 여행길 만든다

등록 2020.01.25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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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년 이득윤이 설정한 14.8㎞ 구간 정비해 9월 준공

미원면 어암~운암리, 청석굴, 금관숲, 옥화휴양림 등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공사를 올해 9월 준공한다.(사진=청주시 제공) 2020.01.25.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공사를 올해 9월 준공한다.(사진=청주시 제공) 2020.01.2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추진하는 옥화구곡(玉華九曲) 관광길 조성공사를 올해 9월 준공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옥화구곡은 미원면 어암리에서 운암리까지 달천 하류에서 상류를 따라 설정한 자연경관이자 유교문화가 반영된 산수(山水)다.

시는 옥화구곡과 관련한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다양하게 분포한 생태자원을 연계해 물길, 들길, 마을길을 따라 걷는 약 14.8㎞ 구간에 탐방로 정비와 쉼터·안내판·이정표 설치 등 자연친화적 느린 여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중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국비를 확보해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데 이어 12월에는 하천점용허가, 산지일시사용 등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3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21억원(국비 10억5000만 원, 도비 2억1000만 원, 시비 8억4000만 원)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완료하면 청주시민의 휴식명소로 자리 잡은 등과 어우러진 생태관광명소로 거듭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옥화구곡은 조선 중기에 괴산군수를 지낸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1553~1630)이 1609년(광해군1)에 설정했다.

그의 후손인 이필영(李苾榮·1853~1930)은 옥화구곡시에서 '하늘이 감춰두고 땅이 비밀로 했던 곳'이라 극찬했다.

이필영은 '경주이씨세적보유(慶州李氏世蹟補遺)'에서 옥화구곡 1곡 만경대(萬景臺)를 다음과 같이 읊었다.

일곡이라 푸른 병풍 같은 만경대(一曲蒼屛萬景臺)/ 뭇 산이 깎아지른 듯 서 있으며 물이 감싸 도네(群山削立水縈廻)/ 유람객을 속세의 꿈에서 깨어나게 해주는데(遊人覺了塵寰夢)/ 문득 신령스러운 구역으로 들어가니 눈이 확 트이더라(却向靈區豁眼開). <이상주 역>

옥화구곡은 1곡 만경대를 시작으로 2곡 후운정(後雲亭), 3곡 어암(漁巖), 4곡 호산(壺山), 5곡 옥화대(玉華臺), 6곡 천경대(千景臺), 7곡 오담(鰲潭), 8곡 인풍정(引風亭), 9곡 봉황대(鳳凰臺)다.

한편 1990년 청원군 시절에는 옥화대 인근 산수가 좋은 9곳을 정해 '옥화구경(玉華九景)'이라고 했다.

청석굴,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 박대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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