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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낙태 반대 집회 참가

등록 2020.01.25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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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못한 아이들, 백악관에서 (나보다) 더 강한 방어자 가진 적 없어"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01.25.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01.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연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가했다. 1973년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 이후 1974년부터 열려온 이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가해 연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은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더욱 강한 방어자를 가진 적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기 자신이 가장 강력한 낙태 반대론자라고 주장한 셈이다.

이어 "우리는 목소리가 없는 이들을 위해 싸울 것이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기는 법을 알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태 찬성 입장인 민주당을 겨냥하며 "(낙태에 대해)민주당원들은 수십 년 동안 이 나라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입장을 수용해왔다"고 비판했다.

NPR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 보수주의자들과 협력에 힘을 쏟았다고 분석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재선 표심을 얻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 행사 때 비디오를 통해 연설했고, 2019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었다.

이달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낙태권 문제에 대해 여전히 양분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또는 대부분 경우'에 낙태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약 60%로, '모든 또는 대부분 경우' 낙태를 불법화해야 한다는 응답 41%보다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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