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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자동차 부품 제조 중견기업 자금난 심각

등록 2020.01.27 1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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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익성 악화…부채 700억원 상환 못해

'오너리스크' 탓…자금조달 문제, 유동성 위기

진천 자동차 부품 제조 중견기업 자금난 심각


[진천=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진천군 문백면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A사는 유동성 위기로 금융권 부채 등 700여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500억 원 규모의 설립 30년 차 중견기업이다. 대기업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의 1차 벤더로 차량용 동력전달장치를 생산하며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매출은 536억 원을 찍었다. 수익률이 떨어져 2017년 452억 원, 2018년 37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6년 28억 원 흑자에서 2018년 –7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직원 임금과 퇴직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협력업체 대금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직원 구조조정, 중국 법인 매각 등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금 유동성 위기는 이미 예견됐다.

이 회사 회장 B씨는 투자 금액을 부풀려 30억 원대의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법인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회사의 자회사 사장으로 활동했던 C씨는 회삿돈을 빼돌려 산업단지 조성 편의 대가로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사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은 '오너리스크'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회사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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