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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우크라 지원금과 바이든 수사 연계시키겠다 말해"

등록 2020.01.27 1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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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저서에서 수십페이지에 걸쳐 우크라이나 문제 언급

트럼프 탄핵재판에 큰 변수로 부상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퇴임 후 처음으로 나선 공개 무대에서 '개인 견해'임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2019.10.01.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퇴임 후 처음으로 나선 공개 무대에서 '개인 견해'임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2019.10.0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때 그의 최측근이었던 존 볼턴 외교안보 보좌관이 곧 발간될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 바이든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동의할 때까지 군사지원금 지급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볼튼전 보과관이 쓴 책의 원고에 위와같이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볼튼 보좌관에게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금 3억9100만달러의 집행 동결 뜻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공화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금 집행 유보는 민주당의 유력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및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변호인단은 최근 공개한 변론서에서 역대 미국 정부들이 해외 지원금 집행을 연기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트럼프 최측근이었던 볼턴 전 국가안보 보좌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트럼프 탄핵심판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볼턴을 탄핵재판 증언대에 세워야한다는 민주당의 목소리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NYT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 집필을 마친 후 최근 수주동안 원고를 가까운 친지들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또 백악관에도 원고를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전현직 미국 관료들은 책을 쓸 때 정부에 원고를 제출해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있는지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다수의 소식통들은 볼턴의 원고에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금 유보 문제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NYT에 전했다. 책의 제목과 출간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볼턴은 수십페이지에 걸쳐 지난해 9월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수개월동안 우크라이나 문제가 어떻게 벌어지게 됐는지를 묘사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폄하하는 말을 한 것 뿐만 아니라 고위 각료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상황에 대해서도 서술해놓고 있다는 것. 

한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NYT 보도 후 트위터에 "존 볼턴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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