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대공원 오랑우탄 모자 '오순이·백석이' 말레이시아 간다

등록 2020.01.28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제 세미나 참석…작년 11월 말레이 오랑우탄 보호기관 업무협약

[서울=뉴시스] 말레이시아 오랑우탄 아일랜드 전경. 2020.01.28.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말레이시아 오랑우탄 아일랜드 전경. 2020.01.28.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전국장과 오랑우탄 치료 연구 교육기관 '부킷미라 오랑우탄파운데이션' CEO를 초청해 국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1월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세미나를 통해 동물 교류 및 오랑우탄 전문 치료 등 국제 보전 활동에 참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국제협력세미나에는 오랑우탄보전기금 설립자 탄스리 무스타파 카말과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전국장 등이 참석한다.

방문단은 국제협력 세미나뿐만 아니라 서울대공원 동물사를 돌아본다. 특히 유인원관을 방문해 오랑우탄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세미나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동물원 동행라운지에서 열린다. 말레이시아 오랑우탄 CITES 수입허가서 전달식이 있을 예정이다. 양국간 보전 협력을 위해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도 특별히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오랑우탄 백석이와 오순이를 소개한다.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은 기관 현황 및 보전, 연구 활동 등도 발표한다.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은 오랑우탄에 대한 보전과 연구, 치료 및 재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발달장애 오랑우탄의 재활 훈련 성공사례 등 오랑우탄 치료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오랑우탄 모자(母子)인 오순이(1968년생) 와 백석이(2009년생)가 부킷 미라 오랑 우탄 파운데이션으로 이동하는 구체적인 일정도 논의한다.

아들인 백석이는 2009년생으로 선천적 후지마비로 현재까지 사육사들이 특별한 관심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행동 풍부화를 통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3월에서 4월경에 고향인 말레이시아로 가게 된다면 백석이는 장애에 대해 더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며 지낼 수 있고, 엄마인 오순이는 생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게 서울대공원의 판단이다.

서울대공원은 아시아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유인원인 오랑우탄의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약품 지원 등 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국제적멸종위기인 오랑우탄의 국제보전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동물교환과 직원 연수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도 진행된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체코, 영국, 러시아등과의 교류를 통해 시베리아호랑이, 콘돌, 아무르 표범, 로랜드 고릴라 등 종보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며 "동물원을 관람할 때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한 서울대공원의 노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