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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 비대위원장 맡겨달라"…손학규 "검토해야"(종합)

등록 2020.01.27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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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도체제 개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 제안해"

"왜·어떻게 등 얘기없어…유승민계와 다를 게 없어"

安, 보수통합 질문에 "4년 전에도 수백번 물었는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0.0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0.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귀국 8일 째인 27일 손학규 당 대표를 예방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위원장을 맡겨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손 대표와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에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의원단과 모임이 있어 (손 대표에게) 그 전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엇에 대한 답인지 묻자 "손 대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후 손 대표는 기자들에게 "그동안 당이 겪은 어려움과 제가 겪은 어려움, 지금 탈당해 나간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등 당 사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 전 의원 측근을 자임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 대안으로 비대위를 구성하자고 했다"며 "구성을 누구에게 맡기냐,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냐고 했더니 자기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0.0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비대위 구성과 전당원 투표를 지난 대선 전에 당에서 한 게 있던 모양이다. 저는 알지 못하는데 그런 것도 할 수 있고 재신임 여부도 물을 수 있고"라며 "구체적인 것을 생각해보고 지금 당장은 말고 내일 (안 전 의원이) 의원들과 모임이 있다며 그 때까지 답을 달라고 한 것이 마지막 이야기였다"고 했다.

이를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해야죠"라며 "안 전 의원 이야기는 유승민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게 거의 없던 것 같다. 왜 지도 체제를 개편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없고 왜 자기가 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으니 검토해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가장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이) 일단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 나갔으니"라며 "이야기를 한 시간 했지만 당 이야기를 했고 마지막에 한 2~3분 그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언론과 여러 사람에게서 나오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거기에 대해 특별한 대답을 안했다"며 "(창당에 대해서는) 글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글쎄요"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0.0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0.01.27.      [email protected]


이날 안 전 의원은 기자들이 보수통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질문이 100번 정도 된 것 같다. 녹음기를 들고 올 걸 그랬다"며 "같은 이야기를 이제 더 이상 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에 관심없다는 뜻인지 재차 묻자 "4년 전에도 계속적으로 수백 번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야권이 통합하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4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달라진 게 없죠"라고 되물었다.

이번 만남은 안 전 의원이 앞서 손 대표에게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안 전 의원은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및 호남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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