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잇단 무증상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하나

등록 2020.01.28 0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文 대통령 "선제적 조치 취하고 전수조사 해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서 전수조사 여부 밝힐 듯

중국발 경증 입국자 100여명 전수조사 진행 중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한 어린이가 열감지 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계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한 어린이가 열감지 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계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2020.01.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우한폐렴 무증상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염 여부 전수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수조사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질병관리본부가 28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수조사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 중 경증 증상에 해당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대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등 격리 조치 대상은 아니었으나 미열, 콧물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0여명이다. 대부분 내국인이 조사 대상인 가운데 중국인도 일부 포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수석급 이상 참모진들과 관저에서 만나 "2차 감염을 통해 악화되는 데 대비하려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같은 날 오후 "입국 후에 경증 증상이 있어 신고나 문의가 들어온 사례 중 조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고 능동감시로 관리되고 있던 분들에 대해 검사를 하고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없는 모든 우한시 방문객에 대해선 명단을 가지고 있어 의료기관에 통보했기 때문에 기본정보는 있다. 그 정보 갖고 소재지에 대한 거는 조사할지에 대해선 내부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추적·관리 여부에 대해서도 정 본부장은 "추적 조사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 여부 검사 요구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번째와 네번째 국내 확진 환자 모두 입국 당시엔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역 과정에서 격리 없이 지역사회로 돌아간 이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정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폐렴이나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의사 환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이어 26일에는 이 같은 사례 정의를 확대해 의사 환자 대상을 '우한시'에서 '후베이성' 방문자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우한시'에서 '중국' 전체 방문자로 각각 확대했다.

그러나 입국 당시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조사대상은 물론 자가 격리 상태에서 지역 보건소가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로도 분류되지 않았던 우한시 입국자가 세번째와 네번째로 확진 판명이 나면서 모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실제 입국 과정에서 발열 등이 확인돼 즉시 격리조치됐던 첫번째 확진 환자(35세 여성, 중국인)와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던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달리,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입국 과정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번째 환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와 한강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 성형외과, 호텔, 편의점, 음식점 등을 다니며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