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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 공연·극장·연예가도 비상(종합)

등록 2020.01.28 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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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예방 강화

CGV·롯데시네마도 대책 마련 분주

슈퍼주니어 컴백쇼, 비공개 녹화로 변경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한 폐렴 관련 안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한 폐렴 관련 안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신효령 남정현 기자 =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공연계·극장가·연예계가 대비로 분주하다.

대규모 쇼핑몰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단독 대응을 넘어 롯데월드몰에 속한 사업장별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직원 출근시 체온측정(체온계 또는 열화상 카메라) 후 37.5℃ 이상 발열 시 퇴근 조치(병원내방) 및 출근전 발열 발생 시 부서장 연락 후 병가조치한다.

또 사무실 등 구역별 손세정제 및 화장실 비누 등 위생용품을 상시 보충하며 판매직, 응대직, 안전요원 등 불특정 다수 인원 접촉 직원에게 마스크 및 장갑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롯데문화재단은 "또한 예방 포스터를 곳곳에 게첨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등 국공립 공연장을 비롯 다른 공연장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담당부서 주관으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의전당은 "메르스 이후 손소독기는 계속 운영 중"이라면서 "이미 공연장 소독 빈도수를 높여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공연계는 아직까지 체감할 수 있는 타격은 없지만 지난 2014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로 인해 입었던 피해가 혹시나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시 공연 관객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아직 티켓 예매율 등의 변동은 없다. 무사히 피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걱정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기관, 각 지자체가 감시.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평택시청 항만정책과 관계자들이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1.28.semail3778@naver.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기관, 각 지자체가 감시.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평택시청 항만정책과 관계자들이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극장가, 위생 관리 강화

우한 폐렴에 대한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극장가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날 극장가에 따르면, CGV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개인 감염 예방을 위해 화장실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놓고 있으며, 생활 속 예방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직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체온계를 비치했다. 감염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는 이미 마스크 착용 중이며, 향후 착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이를 보고 긴급 방역도 실시하고, 외부 행사 또한 협력업체와 협의해 자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며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섰다. 극장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독려했으며 근무 전 체온을 체크하도록 했다.

◇가요계, 한한령 풀릴 것 같더니 우한 폐렴이 걱정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한류로 인해 관객들이 더 많이 운집하는 가요계는 좀 더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애초 그룹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3시와 7시30분 경기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회차별 400명씩의 팬들과 함께 컴백쇼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 녹화를 예정했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공개 녹화를 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주니어 소속사 레이블 SJ는 전날 팬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한 상황으로 인해, 28일 예정돼 있는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리 준비된 부분들로 인해 일정 변경이 힘들어 부득이하게 비공개 녹화로 진행되는 점 신청해주신 팬 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는 중화권 활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돌 그룹에 대한 현지 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한한령이 해소되는 듯한 조짐이 보여 중국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우한 폐렴이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이다. 이 중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와 격리가 해제됐다.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총 2801명의 환자가 발생해 80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 발생현황 및 네번째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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