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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가, 우한 폐렴 문전박대 나섰다

등록 2020.01.28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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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감지 카메라 운용·손 소독제 등 비치

소형 호텔·모텔, 관계당국 모니터링 필요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하고 있다.. 2020.01.2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중국 춘제(春節) 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호텔들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이 일제히 우한 폐렴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거친 중국인과 한국인이 이미 4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맞이해 약 13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내·외국인 이용객은 물론 직원 불안감이 고조한 데 따라서다. 

호텔신라는 보건복지부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데 맞춰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제주신라호탤 등에서 열 감지 카메라, 손 소독제(프런트 데스크, 공용 화장실 등)등을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 요청 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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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24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30개 체인 호텔에 매뉴얼을 전달해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이 중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의 경우 사드 보복 여파로 투숙객 중 중국인 비율은 낮지만, 비접촉식 체온계 구비, 열 화상 카메라 설치, 직원·고객 동선에 손소독제 비치, 수시 소독 등을 시행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열 화상 카메라는 현재 본관과 신관, 직원 출입구 등에 설치해 모니터링 중이다"며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서울 워커힐은 호텔 위치상 중국인보다는 내국인 비중이 압도적이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감염 방지를 위한 호텔 내 위생 청결 유지에 나서고 있다. 로비에 열 감지 카메라, 적외선 체온계 등을 운용 중이다. 로비와 레스토랑 등에 고객용 마스크,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로비, 프런트 및 벨 데스크, 엘리베이터 등 공용 구역은 세스코 방역 활동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각 객실 청소 시 알코올 소독을 강화했다.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중국인 고객 비율이 낮지만, 지속해서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휴 기간부터 열 화상 카메라를 운용하고, 손소독제·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호텔 내 비치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은 내국인부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까지 전 세계인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보건 위생과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강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대형 호텔들은 이용객은 많아도 정립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중국인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소형 호텔, 모텔 등은 상대적으로 대응책 등에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며 "관련 당국이 이 부분에 면밀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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