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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진자 격리병동 찾은 文대통령…"악수는 생략"

등록 2020.01.28 1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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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상황 인식…병원 들어가기 전 마스크 착용

손 소독 후 병원으로…2차 감염 방치 최우선 당부

55세 한국 남성 두 번째 확진자 격리된 병동 찾아

"손 씻기만 잘 지켜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감염증 현장 대응 체계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총괄 관리 병동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 감염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의료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맡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도 가장 많은 환자를 관리한 병동이었다. 문 대통령이 의료계의 '컨트롤타워'격인 이 병동을 방문한 것 역시 위기 관리의 주축이 되는 현장 속에서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엄중한 상황 인식이 고스란히 배어나듯 문 대통령은 노타이 차림으로 현장에 나섰다. 수행원 역시 현 사태 담당을 총괄하는 김연명 사회수석과 주영훈 경호처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 최소 인원만 데려갔다.

병원에 들어서기 전 문 대통령은 배치된 손 소독제로 손부터 소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가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 앞에 설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 앞에 설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email protected]

이후 내부로 입장하고 나선 "악수는 생략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병원 내 위기 대응에 대해 보고 받았다. 평소 현장 방문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일일이 악수를 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보고 자리에서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에 대해 꼼꼼히 챙겼다.

문 대통령은 "의심 환자에게만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사용해 일반 환자에게 전염되는 염려는 없애는 것인가",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는 일체 감염 전파의 우려가 없는가", "의료진들도 확실한 방호복을 착용하고 임하기 때문에 감염되는 경우도 없는가", "무증상기 지역사회 활동으로 인한 2차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의심 환자의 경우 국가 지정 격리 병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격리 환자의 경우 음압 병실로 이송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의 여지는 없다는 게 해당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거 메르스 사태를 비춰봤을 때, 평균 15일 정도면 환자 개인의 격리 해제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에서 관계자로부터 현장 대응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에서 관계자로부터 현장 대응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email protected]

인후통 증세만 나타나도 전파력이 있을 수 있고, 2차 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조금 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병원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확진 환자들의 병세도 물었다. 이 병원에는 55세 한국인 남성 두 번째 확진자가 격리돼 있다. 그는 귀국 당시 검역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다음날 보건소 선별진료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 입원한 지 4일째인데 컨디션이 굉장히 양호하고, 한 번 열난 뒤에는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에 입원한 세 명의 확진자들에 대해선 "환자마다 병이 발현되는 시기가 달라서 증세가 약간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증으로 간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또 2차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묻곤 "일반 국민으로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거나 손 씻기 정도만 잘 지켜도 감염 위험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의료진의 역할도 당부하면서도 24시간 움직이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수고하신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해주시고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같은 긴장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이 있으면 도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후 이동식 CT 촬영실과 두 번째 확진자가 격리돼있는 음압 격리병동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완전히 종식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긴장을 하면서 직무를 잘 해주셔야 될 거기 때문에 잘 부탁드리겠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의료기관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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