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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손세정제·마스크 판매 불티...KF94 마스크 3000%↑(종합)

등록 2020.01.28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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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온라인몰 마스크 매출 '쑥'

감기약·해열제 판매도 크게 늘어

[서울=뉴시스]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CU 제공)

[서울=뉴시스]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CU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8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설 연휴인 24~27일 손소독제와 세정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9%, 직전주보다 343%, 전년 설 연휴보다 634% 더 팔렸다. 마스크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직전주 대비 350% 증가했다.

CU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긴 하지만, 연휴 기간 우한 폐렴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더 팔렸다.

연휴 대규모 귀성, 귀경길 이동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많아지는 가운데, 우한 폐렴 네 번쨰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연휴 기간 동안 감기약과 해열제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우한 폐렴은 기침,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편의점 업계는 전국 점포에 위생용품 등의 재고 사항을 파악해 상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점포 근무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했다.

[서울=뉴시스]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안전상비의약품들. (사진=CU 제공)

[서울=뉴시스]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안전상비의약품들. (사진=CU 제공)

CU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 마스크가 품절이 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문을 닫는 약국과 병원이 많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21~27일 일반마스크 판매는 전주(14~20일) 대비 4236%, 황사/독감 마스크는 4437% 증가했다. 액상형 손세정제(7004%)와 손소독제(2361%)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위메프의 경우 24~27일 KF94 마스크 판매는 전 주(1월17~20일) 대비 3213%, 손소독제는 837% 늘었다. 마스크 중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거친 KF94마스크가 잘 팔렸다.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차단 가능해 황사 및 미세먼지는 물론 전염성 질병까지 차단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는 '지금 결제하는 오늘 발송 예정' 문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중국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주문이 급증했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KF94 등급 마스크가 판매 당일 하루 만에 1000세트 모두 판매됐다. 착용감과 차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큰 조절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다.비비안은당초 판매 예정이던 10만장에서 추가 10만장의 물량을 확보해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이 많은 명동 일대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주문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생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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