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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막아라'…北, 항공노선 중단에 외국인 한 달 격리

등록 2020.01.28 17:11:26수정 2020.01.28 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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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국제기구 직원 포함 모든 외국인 대상

에어차이나 2월 운항 중단 고려항공도 불투명

개성 연락사무소 남측 직원 '마스크 착용' 요청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행 탑승권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2020.01.28.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행 탑승권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섰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 입국하는 외교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직원들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이 한 달 간 격리된 공간에서 의료 감독을 받고 있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비행기로 입국하는 경우 평안남도 평성시의 호텔에서, 기차 또는 자동차로 입국하는 경우 평안북도 신의주의 호텔에서, 다른 국경이나 항만을 통과하는 경우 가장 가까운 호텔에서 격리된다.

대사관은 아울러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평양에 있는 에어차이나 사무소는 2월 북한에 대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고했다"며 "3월 항공편 재개 가능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항공은 지금까지 2월1일과 4일 베이징 목적지의 두 항공편만 확인했다"며 "회사 대표에 따르면 추가 항공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전개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블라디보스토크행 노선은 변동 없이 운항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당시에도 국경을 폐쇄하고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특히 에볼라 사태 때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주요 간부들도 외국 방문 뒤 21일 간 격리조치를 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서도 '우한 폐렴 차단 총력전' 움직임은 확인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생방역부문의 일꾼들은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들어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도 높이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확산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주민들에게 세계 각국의 감염 현황을 매일같이 전하면서 예방법도 적극 알리고 있다.

통일부는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남측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측 연락사무소 인원을 통해 북한 주민이 감염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중국을 다녀온 후 관련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는 112명이고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자국 내 감염자 수가 전날보다 1771명 늘어난 451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증은 976명이고 의심환자는 697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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