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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우한 폐렴' 의심환자 발생…학부모 걱정 최고조

등록 2020.01.28 1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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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유치원·학교 등교 학생 위한 실질적 대책 없어

유치원 등원 절반 수준… 맞벌이 부부 발만 동동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평택 지역에서 발생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한 어린이집이에서 선생님이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0.01.28.semail3778@naver.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평택 지역에서 발생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한 어린이집이에서 선생님이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에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환자 2명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걱정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은 단장으로 하는 ‘감염병 발생 대비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유치원, 돌봄·방과 후 교실로 등교하는 학생과 이번 주 개학 하는 17개 학교 학생을 위한 실제적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의심환자 A(30대, 남성)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해 기술자로 일을 하다 지난 1월 17일 귀국 한 뒤 28일 증상을 보여 의심신고 했다.

또 의심환자 B(20대, 남성)씨도 지난해 11월 22일 우한시를 방문해 일을 하다 지난 1월 24일 귀국해 역시 같은 날(28일) 의심신고를 했다.

세종시 보건소는 이들을 조사해 질병관리본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인을 의뢰했고 A씨는 오후 6시 30분, B씨는 오후 9시에 각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종시 지역 내 학부모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에 아이들을 등원 시키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종시 한 원장은 “정원 51명이던 원생들이 명절 후 첫 등원을 하는 오늘(28일) 절반도 오지 않았다”며 “전화해 확인해 보니 다른 곳 상황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은 등원을 시켜야하는지 문의가 계속 오고 있고 맞벌이 부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지역 맘 카페 게시판에도 이와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과 학원 3곳을 다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고민된다”며 “명절 뒤라 해외 다녀온 아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카페 글들 보니 갑자기 걱정이 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안 보낸다면 백신이 나올 때까지 쭉 안 보내야 맞는 건데 어째야 할지 고민이다”, “당분간 사람 많은 곳은 안 가고 집에 있을 예정인데 유치원, 학원을 보내면 그것도 별 의미 없을 것 같아 고민이다”고 밝혔다.

학부모는 C씨는 “세종시교육청의 대책이 미온적이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에서 나온 대책이라고는 대책 논의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이력을 전수 조사한다는 내용이 전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유치원, 방과 후 교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위한 대책이 없다”라며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 비치, 방역 소독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한다는 원론적이 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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