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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의겸 예비후보 적격 판정 또 보류…자진 결단 요청도(종합2보)

등록 2020.01.28 19:11:21수정 2020.01.28 1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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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인 사항 다시 발생…다음 회의서 적격 여부 논의"

"자료 제출 성실히 이루어져…제기된 의혹 반드시 확인"

하명수사 의혹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적격, 송병기 보류

"황 전 총장 소명 납득…송 부시장, 수사 중이라 추가 논의"

성 추문 있었던 이훈·민병두 의원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2.19.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2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또다시 미뤘다.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이날 제15차 회의 종료 후 결과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다시 오늘 발생했다"며 "현장조사소위가 추가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보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적격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 간사는 이와 관련해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대면해 설명을 듣기도 하고 주변 관계인들에 대한 직접 조사를 다 진행했다"고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투기 논란이 일었던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매각해 그 시세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는 오는 4월 총선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3월 해당 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 같은해 12월에 해당 주택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해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검증위를 통해 부동산 매각 차익 기부내역 등을 확인하며 심사를 진행해왔다. 시세 차익 규모와 기부 규모의 적정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간사는 검증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 "(기부 내역을) 확인하고 있고 추가로 확인할 것도 있다"며 "자료 제출은 성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할 사항이 자꾸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진 간사는 이어 "김의겸 후보자가 얼마나 답답하고 애타는 심정일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결론 내고자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증위의 소임에 맞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반드시 확인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당이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검증위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낙연 전 총리에 자격심사 '적격' 판정, 김의겸 전 청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보류' 판정을 하는 등 적격 여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검증위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낙연 전 총리에 자격심사 '적격' 판정, 김의겸 전 청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보류' 판정을 하는 등 적격 여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진 간사는 검증위가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결론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검증위는 법률적 판단을 하는 곳이고 공천위가 정무적 판단을 겸해 당의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곳"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당내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우려 섞인 '결단'을 간접적으로라도 요청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요청이 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불출마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던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결단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검증위는 이날 9명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3명에 대해 적격 결론을 내렸다. 현역 의원이 아닌 신청자 2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 등 2명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 결정을 내렸다.

진 간사는 "황 전 총장의 (하명수사 의혹) 소명은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기 때문에 오늘 적격 판정을 한 것"이라며 "송 부시장에 대해서는 다 알지 못하지만 수사 중인 상황이라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추가로 더 논의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이밖에 성 추문에 휘말렸던 이훈 의원과 민병두 의원 등 2명의 신청자에 대해서는 공관위에 정밀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증위는 내달 3일 오전에 다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가 결론 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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