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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 장병 124명 격리…상무 프로축구단 뒤늦게 포함(종합2보)

등록 2020.01.28 2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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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달 6일 이래 중국 방문한 적 있는 장병 확인

격리조치 오전 발표 92명→오후 124명으로 증가

국군체육부대 '상무 축구단' 소속 34명 인원 추가

현황 관리 미흡 지적…전날 귀국한 축구단 제외돼

국방부, 장병 휴가 및 외출·외박, 행사 자제 요청

국방부, 개인별 마스크·소독제 추가 보급 고려 중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2020.01.2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방부가 중국을 방문한 군(軍) 장병 124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격리조치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방지 일환으로, 아직까지 군내 감염증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28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중국 방문 장병 중 124명을 자택 또는 부대에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자택에 65명, 부대에 59명이 격리조치됐다.

군별로는 육군 41명, 해군 22명, 공군 27명,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 34명이었으며, 계급별로는 간부(사관학교 생도 포함)가 64명, 병사가 6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약 190명의 장병들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국방부는 이날 오전 당초 중국을 방문한 장병 150여 명 가운데 잠복기 이내 인원 92명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중국에 전지훈련을 갔던 국군체육부대(국직부대)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인원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인원이 증가했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격리조치된 장병 현황을 한 차례 바꿔 발표하면서, 장병들의 출입국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파악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은 이달 중국 메이저우에서 전지훈련 중이었으나, 우한 폐렴 확산 등으로 인해 전날인 27일 조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계 전지훈련하는 선수들 (사진=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동계 전지훈련하는 선수들 (사진=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아울러 국방부는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외박에 대해 전면 통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각급 부대에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외박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휴가 및 외출·외박 제한 여부와 관련,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래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며 "외출·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 통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장병 개인 마스크나 소독제 추가 보급 여부에 대해서는 "국방부 보건복지관에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자들이 현재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1.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자들이 현재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최 대변인은 격리조치된 장병에 대해서는 "우한(방문)은 아니고 중국을 방문한 인원"이라며 "(장병들에게)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7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국방부는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 21곳에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총 100여 명을 투입해 역학조사, 검역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군수도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실(8병상)을 마련해 진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품절돼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20.01.2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품절돼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또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000벌과 N95 마스크 2만여 개를 확보해 전국 13개 군병원에 분배했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해 우한폐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시설로, 병원에 출입하는 인원 중 발열이 있으면 진단 및 진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의무사는 개인별 행동수칙으로 ▲상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출타 시 대중 밀집장소 방문 및 불특정 외국인 접촉 자제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 시 자대 당직 및 의무계통 보고 ▲신종 폐렴 의심 시 즉시 질병관리본부(1339) 및 의료종합상황센터(1688-5119) 신고 ▲올해 1월 이후 중국 여행자 접촉 자제 등을 하달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28일)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0.01.17.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28일)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0.01.17. [email protected]

각급 부대에 대해서는 ▲전 장병 중국 여행·출장 제한 ▲장병 출타 전 개인위생 준수 ▲개인 건강 이상 유무 보고 교육 ▲개인위생 여건 보장 ▲부대 면회객 및 방문객 통제 등을 권고했다.

특히 면회 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중국 여행을 다녀온 면회객의 면회를 자제하고, 모든 면회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할 것도 주문했다. 면회는 별도의 면회공간에서만 실시하며 면회장소에 손 세정제를 비치할 것도 권고했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입영통지서를 받은 현역병 입영대상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사람은 발열 등 증상이 없더라도 희망할 경우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입영 대상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받아 명단을 파악해 직권으로 입영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한미군 사령부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에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 평택에 거주하는 환자 1명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관찰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련 사실을 전하며, 장병들에게 우한 폐렴 방지를 위한 '가이드 라인'을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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