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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트럼프 평화안에 "이-팔 양측은 신중히 연구하라"

등록 2020.01.29 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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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성명 "포괄적 평화안 위한 미국의 노력에 감사"

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친'이' 트럼프정부의 중재능력 의심받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9.

[카이로(이집트)=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 정부는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에게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안에 대해서 "신중하게 연구하라"(carefully study )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집트는 양측이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을 시작하기 위해서 미국의 평화안에 대한 견해와 언급을 내놓아야 하며 미국 중재안을 통해서 "두 나라 국민들이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열망하는 데 부응할만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외무부 성명을 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평화안을 만들어 팔레스타인의 평화에 기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이집트는 감사한다고 성명은 밝혔다.

트럼프대통령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왔던 논란이 많은 중동평화안을 발표하면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 분할되지 않은 수도"전체로 인정하면서도 이는  두 나라 해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나란히 서서 80쪽에 달하는 중동평화안을 발표했고, 이 평화안이 "현실적인" (realistic) 두 나라 해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번에 발표한 새 평화안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 분할되지 않은( undevided )수도"라고 인정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수도에 동예루살렘이 포함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대통령은 그 동안 이 중동평화안을 " 세기의 합의" ( Deal of the Century )가 될 것이라고 선전하면서도 그 발표를 여러 차례 연기해왔다.  하지만 이 평화안은 팔레스타인 측에게 여러 차례 거부와 비판을 받았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A)는 이를 거부하고 그 작성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측은 이 날 앞서 "미국의 중동평화안은 가자지구 안에다 팔레스타인의 고립된 영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재역할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3년 동안의 중동정책 때문에 의심을 받아왔다.  트럼프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국의 인도주의적 원조 기금도 수억 달러나 삭감하는 등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을 폈다.

AP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터키, 이란의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을 맺은 이집트와 요르단 2개 국가는 중동평화계획을 전면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의 성명은 사실상 트럼프 평화안을 수락하고 인정하는 내용이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중동내 미국의 동맹국들도 이 계획을 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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