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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우한폐렴' 대책마련 총력···"제2의 메르스 막자"

등록 2020.01.29 0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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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0.01.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계가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과 관련 방역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공연계에 직격탄을 날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재현을 막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공연은 미리 예매하는 장르라 우한 폐렴으로 인해 당장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타격은 없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입었던 피해가 재현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 공연 관객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아직 티켓 예매율 등의 변동은 없다. 무사히 피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걱정했다.

예술의전당은 29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공연장 및 전시장내 방역을 강화하고 안내 및 대응체계를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이미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시기에 마련된 다중이용시설 대응 시설 및 대응 방안을 보유하고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 공연장 및 전시장내 감염 방지와 빠른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피해확산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다.

예술의전당은 2015년 메르스 확산 때부터 관내에 총 13대의 손소독기를 배치했다. 신발 미세먼지 흡입기 등을 설치, 운영해오며 다중이용시설내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예술의전당은 "추가적으로 출입문 입구에 손세정제 비치 및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예방행동 수칙 등 안내문 등을 더욱 눈에 띄게 배치, 방문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추가 대책으로 시설내 방역 횟수를 늘리고, 출입구 손잡이 등 고객 접촉 빈번지점 주기적 반복 청소와 방역 조치를 추가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예방을 위해 고객 접점 주요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시설 내 유증상자 발생시 대응방법 및 신고 체계를 관련 기관과 협의해 다시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2015년 6월 세종문화회관 메르스 관련 방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0.01.29.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2015년 6월 세종문화회관 메르스 관련 방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0.01.29. [email protected]

세종문화회관은 "우선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보유 중인 열감지기 6대를 설치, 운영 예정"이라면서 "추가로 공연장 소독 및 방역 횟수도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쇼핑몰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단독 대응을 넘어 롯데월드몰에 속한 사업장별로 공동 대응하고 있다.

임직원 출근시 체온측정(체온계 또는 열화상 카메라) 후 37.5℃ 이상 발열 시 퇴근 조치(병원내방) 및 출근전 발열 발생 시 부서장 연락 후 병가조치한다.

또 사무실 등 구역별 손세정제 및 화장실 비누 등 위생용품을 상시 보충하며 판매직, 응대직, 안전요원 등 불특정 다수 인원 접촉 직원에게 마스크 및 장갑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롯데문화재단은 "또한 예방 포스터를 곳곳에 게첨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부 어린이 공연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유튜브 채널을 공연으로 만든 '캐리TV – 캐빈 엘리쇼'는 2월 1~2일 예정됐던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3월까지 예정됐던 의정부, 안산, 용인, 부천, 안양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갈수록 커질 것 같아 어린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기 위해 공연을 취소했다"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 한다. 사태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당 내 공연 및 전시 등의 연기 취소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된 내용은 없으나, 바이러스 경계 단계 및 확산 추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관련 주최사 등과도 사전에 협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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