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정장 속에서도 코스닥 '소부장' 주가 '승승장구'

등록 2020.01.3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인력특위 제1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인력특위 제1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30.

[email protected]


조정장 속에서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종이 실적 개선과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02% 늘어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인 매출 2조74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웃돌았다.

LG이노텍의 주가 역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전날 종가 기준 올해 들어 11%나 상승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전체가 부진세를 겪었던 동안(20~30일)에도 4.76% 주가를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소부장 종목은 숨은 옥석의 역할을 하기 충분했다. 반도체 소자의 설계 및 제조(ASIC) 기업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48.4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업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7%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도체 노광공정의 핵심 원재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에스앤에스텍도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이후에도 8%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번 달에만 33.58% 주가를 띄웠다. 이 밖에도 솔브레인, 라온피플, 와이아이케이 등 반도체 관련 소부장 종목이 올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부장 관련주의 이같은 주가 상승 행보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올해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10% 중반 성장하고 낸드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여당과 정부는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 2조10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을 포함한 소부장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예산을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에 1조2000억원, 15개 공공연구소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100대 품목의 실증·테스트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1000억원, 4000억원, 1000억원 등을 투자하는 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품목 수출 규제를 실시하자 당정은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위를 만들어 대응했다. 이를 통해 소부장 특별법이 개정됐으며 올해 특별회계 2조1000억원이 신설됐다. 소부장 특별법은 올해 4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