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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노·도·강'은 들썩

등록 2020.02.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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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0.03~0.04% 하락…강동 0.01% 상승

서울 동북권 노원·도봉·강북·중랑구는 상승폭 확대

서울 9억원 이하 밀집한 지역 '풍선효과' 우려 제기

교통호재 수원 권선구(1.23%)·팔달구(0.96%) 급등세

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노·도·강'은 들썩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동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5%, 서초구는 0.04%, 송파구는 0.05%씩 하락했다. 

지난 달 넷째 주(강남구 -0.03%, 서초구 -0.04%, 송파구 -0.04%)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르다 지난 달 셋째 주 하락 전환했고, 2주 연속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그동안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재건축단지 위주로 금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11개구로 집계하면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0.01% 떨어져, 2019년 6월 이후 7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한 주간 0.01% 올랐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0.10%→0.08%→0.07%→0.04%→0.03%→0.02%→0.01%로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부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인 이른바 노동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은 한 주간 0.07%, 0.06%, 0.07%씩 올라 지난달 넷째 주(0.05%, 0.05%, 0.06%)에 비해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중랑구(0.02%→0.0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대출·세금 규제가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에 집중되다 보니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집값은 한 주간 0.13% 상승했다. 전주(0.13%)와 같은 수준이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06% 상승했고, 8개도 집값은 0.01% 상승해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교통호재 등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은 이번 주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원 권선구(1.23%)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1% 넘게 뛰었고, 팔달구(0.96%)도 매교역 일대 개발 호재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수원 영통구(0.95%)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이밖에 용인 수지구(0.71%)와 기흥구(0.50%)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8% 올랐다. 지난 주(0.08%) 상승폭이 유지된 것이다. 강남구(0.10%)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송파구(0.08%)는 가락·문정동 등 매물 부족현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강동구(-0.05%)는 신규 입주(2월, 고덕아르테온)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기흥구(0.85%)가 대형병원 개원 등의 영향 있는 신갈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53%)는 교육 환경 양호한 상현동과 풍덕천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40%)는 매탄·망포동 위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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