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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한시·WHO, 신종코로나 최초 경고 의사 사망에 "깊은 애도"

등록 2020.02.07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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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의사, 위험상황 알린 후 공안국에 소환돼 잘못 인정 자술서까지 써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경종을 울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진료 도중 우한폐렴에 걸려 6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사진출처: 리원량 웨이보 캡처)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경종을 울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진료 도중 우한폐렴에 걸려 6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사진출처: 리원량 웨이보 캡처)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처음으로 경종을 울리고 대응을 촉구했던 의사가 신종 코로나로 숨진데 대해 중국 당국이 공식 애도를 표명했다.

중국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는 새벽 3시께 성명을 통해 “우한시중심병원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걸려 투병 중 병세 악화로 2월7일 오전 2시58분에 숨졌다”면서 “우리는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시 중심병원은 웨이보를 통해 “리원량이 34세를 일기로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리원량은 작년 12월30일 동료 의사 7명과 함께 SNS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알리고 널리 전파하도록 애를 썼다.

하지만 리원량은 수일 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계속 관련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체포당할 수 있다는 통고를 받는 등 압박을 받았다.

리원량 등 8명의 의사는 공안국에 소환돼 잘못을 인정하는 자술서까지 썼다고 한다.

나중에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전파하자 당국은 1월 말 리원량에 사과했지만 그는 환자들을 돌보다가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 의사의 부음에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리씨의 죽음은 신종 코로나 부실대응으로 비판 받고 있는 중국 정부에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7일 사설을 통해 "34세의 의사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과의 전쟁에서 숨졌다“면서 ”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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