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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의 재발견, 하늘나라 간 딸과 재회…MBC '너를 만났다'

등록 2020.02.07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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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이 엄마 장시성씨 블로그에 응원 쏟아져

[서울=뉴시스]MBC휴먼 다큐 '너를 만났다'. (사진 = 예고편 캡처) 2020.02.0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MBC휴먼 다큐 '너를 만났다'. (사진 = 예고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7살 나이에 하늘로 떠난 딸 나연이와 엄마 장지성씨가 가상현실(VR)로 재회한 과정을 그린 MBC 휴먼 다큐 '너를 만났다'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너를 만났다'는 지난 6일 방송됐다. 네 아이의 엄마 장씨는 2016년 나연이를 떠나보냈다. 감기인줄 알았는데 희귀 난치병이었다.

엄마는 나연이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나연이의 이름과 생일을 몸에 새겼다. 아이 뼛가루를 넣은 목걸이를 매일 착용하고 매달 가는 납골당에는 나연이가 좋아했던 장난감을 넣는다. 나연이가 세상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행동들이다.

제작진은 VR 기술을 동원, 나연이의 얼굴과 몸, 표정, 목소리도 구현했다.

만남은 엄마와 나연이의 추억이 있는 '노을공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나연이가 뛰어놀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8개월이란 준비 기간 끝에 나연이와 만난 엄마는 곧 눈물을 터뜨렸다.

나연이의 "엄마 어디 있었어? 내 생각했어?"라는 말에 엄마는 "맨날 해"라고 답하고 "나는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라는 말에 "엄마도 너 보고 싶었어"라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나연이가 좋아하던 미역국을 끓여준 뒤 사랑한다고,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 바람이었던 엄마는 미역국도 주고 생일 케이크에 초를 켜기도 했다.

시청률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너를 만났다'는 전국 3.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근 방송 시청 플랫폼이 TV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과 다큐멘터리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6일 방송 시작부터 7일 오전까지 엄마 장씨의 블로그에는 '힘내세요', '이제 울지 마세요',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등 수백여개의 응원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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