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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이달 중하순까지 신종코로나에 50만명 감염 우려"

등록 2020.02.10 1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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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인구 가운데 5% 걸려..."다만 수일 내 확산추세 완화시 감소도"

[우한=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0.02.06.

[우한=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0.02.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이자 최대 피해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확진환자가 이달 중하순까지 최대 50만명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연구팀이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중앙통신 등은 10일 영국 런던대학 위생열대의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생열대의학원은 우한폐렴의 전파 속도와 방역 태세 등을 수학적 시뮬레이션 모델에 대입해 분석한 결과 1100만명의 우한 인구 중 5%에 상당하는 5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한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월23일 이래 사실상 외부와 연결을 차단하는 봉쇄 상태에 들어가 시민의 행동이 엄격한 제한과 규제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바 현행 추세가 이어질 경우 2월 중하순 우한 시내 감염 상황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을 이끈 애덤 쿠차르스키 전염병 유행학 부교수는 "여전히 많은 불확정성이 존재한다"며 "5% 유행률을 적용하면 우한 시민 20명당 1명꼴로 감염되겠지만 며칠 사이에 확산 추세가 둔화하면 그 비율도 떨어져 그만큼 발병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세계 각국의 위생 당국은 중국의 대규모 격리치료 조치로 우한폐렴 확산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오전 0시 시점에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7명 늘어난 908명에 달하고 감염자 수도 3062명 증가한 4만171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중 우한은 확진환자가 1만6902명, 사망자 경우 681명으로 치사율이 4.03%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바젤대학 연구원 마누엘 바테가이는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수천 명의 중증환자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경도나 무증상 환자 대부분을 빠트릴 수 있어 우한폐렴 환자 수가 극히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현재 중국이 독감시즌에 있어 환자 발견에 소홀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시점에 약 1만7000명의 확진자 가운데 약 82%가 경증, 15%는 중증이며 3%가 극히 위중한 상태라고 공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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