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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신종코로나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선포…강제격리 가능(종합)

등록 2020.02.11 08: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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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내 확진 환자 수 8명으로 늘어

[런던=AP/뉴시스] 지난 7일 한 여성이 검정색 마스크를 끼고 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퍼지며 유럽 내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가 '충격적'으로 짙어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2020.2.10.

[런던=AP/뉴시스] 지난 7일 한 여성이 검정색 마스크를 끼고 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퍼지며 유럽 내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가 '충격적'으로 짙어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2020.2.10.



[서울=뉴시스] 오애리 김난영 기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공공보건상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을 선포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건 당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또는 전염이 공공 보건에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이 된다고 선포했다.

이번 조치로 향후 영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들을 강제 격리하는 등 규제 조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보건부 대변인은 "보건 전문가들이 나라 전역에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의 위와같은 선포는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면서 취해졌다. 확진자는 모두 브라이턴에서 나왔으며, 이들 중 3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다.

이들 중 한 명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프랑스 스키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확진자 2명은 의료 인력으로, 이들이 일하던 GP 의료시설은 임시 폐쇄됐다.

새로 나온 확진자들은 모두 치료를 위해 런던으로 이송됐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걱정스러운 사례가 발견됐다"며,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사례를 언급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영국 남성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모른 채 귀국 후 프랑스 스키리조트로 여행가 영국인 5명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다. 그와 함께 식사를 한 5명(성인 4명, 9살 아동 1명)은 이후 모두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소수의 사례 발견이 더 큰 불길의 불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선 이는 불똥일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산) 방지"라고 했다.이어 "모든 나라가 더 큰 불길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사용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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