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종코로나, 제주 문화·체육 행사 87건 취소 또는 연기

등록 2020.02.11 11:53: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김영철 심방이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마을제 4대 당제 중 첫 번째인 '신과세제(新過歲祭)'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김영철 심방이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마을제 4대 당제 중 첫 번째인 '신과세제(新過歲祭)'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혼란 예방을 위해 제주에서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0일까지 행정기관과 민간단체로부터 행사 운영 변동사항을 접수한 결과 취소 50건, 연기 36건 검토 1건 등 총 87건이 추가 조사됐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행사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일부 경로당에서는 자체적으로 이달 말까지 급식이나 간식 지원을 취소하고 있으며, 노인대학 졸업식과 경로잔치 등은 취소할 방침이다. 경로당 회장 이·취임식이나 노인 문화강좌, 노인총회, 바자회 등은 연기됐다.

제주지역 전통 마을공동의례도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11~14일 봉행 예정인 제주시 건입동마을회 마을포제는 당분간 미뤄진다.

 16일 수산리마을회 지신밟기와 3월8일 외도동민속보존회 정월대보름 액막이도 취소를 결정했다.

스포츠나 문화행사도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연기나 취소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탐라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취소됐으며,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상하이 선화 프로축구구단과 베이징 런허 프로축구구단이 전지훈련 계획을 접었다.

도지사기 생활체육 전도테니스대회, 제주워킹 그랑프리대회, 2020 국제청정마라톤대회, 제주국제 철인3종경기대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등은 연기됐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0 제주국제합창축제는 대회 신뢰도 확보를 위해 안전 대책을 수립한 뒤 합창공연과 심포지엄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코스타리카,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등 국외 참가팀들의 중국 경유 항공편을 직항으로 변경하고, 공연장과 숙소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제주도가 수립한 행정기관 및 민간단체 행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도는 정례적이거나 일상적인 업무로 진행되는 회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행정기관 주관행사와 국민운동 주관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