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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난해 4분기 제로 성장…"브렉시트로 교착"

등록 2020.02.11 22: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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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

[런던=AP/뉴시스] 지난해 10월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페인트 공장의 창고 모습. 2020.02.11.

[런던=AP/뉴시스] 지난해 10월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페인트 공장의 창고 모습. 2020.02.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을 겪은 영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제로(0) 성장을 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밝혔다. 가계소비 증가율은 0.1%에 그쳤고 기업 투자는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1.1%였다.

인디펜던트는 영국 경제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전혀 성장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2018년의 1.3%보다는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ONS는 "지난해 모든 부문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영국 경제의)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생산과 건설"이라고 밝혔다.

ONS의 GDP 대표 롭 켄트 스미스는 "지난해 4분기 서비스와 건설 부문이 성장했지만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문의 부진으로 상쇄됐다"며 "서비스 수출이 감소해 무역적자가 커졌다. 이는 상품 수입의 감소가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밝혔다.

코스타스 밀라스 리버풀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세계 성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고 있다는 점에서 영국 경제가 앞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BOE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3년7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을 정식 탈퇴했다. 영국과 EU는 전환기(올해 12월 31일까지) 동안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브렉시트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된 2016년, 2017년, 2018년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각각 1.9%, 1.8%, 1.3%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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