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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주요 경선주자 모두 주한미군 철수 반대" NYT 설문

등록 2020.02.12 00: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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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처럼 김정은과 무의미한 만남 안 해"

워런 "주한미군, 우리의 전략적 이익에 있어 필수적"

[맨체스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캠페인 행사에서 민주당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0.02.12.

[맨체스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캠페인 행사에서 민주당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0.02.1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주요 주자 전원이 주한 미군 철수에 반대했다. 대북 제재 등 북한 정책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놓고는 견해차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NYT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사적인 외교(personal diplomacy)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상을 진전시킨다면 나는 기꺼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 하지만 무의미한 프로젝트는 아니다"라며 "모든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합의가 이미 실무 차원에서 이뤄지고,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조율된 상태에서 명확한 전략의 일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럼=AP/뉴시스]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앞)이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더럼에 있는 뉴햄프셔대의 휘트모어 센터 아레나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0.02.12.

[더럼=AP/뉴시스]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앞)이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더럼에 있는 뉴햄프셔대의 휘트모어 센터 아레나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0.02.12.

북한이 모든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전까지 제재를 강화할 것이냐고 묻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과 샌더스 의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도 "아니다. 제재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더 가중하지 않기 위해 적절한 목표를 겨냥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 전 실질적인 군축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렇다'고 밝혔다. 반면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주한미군 철수를 시작해야 하느냐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 모두 '아니다'라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아니다. 바로는 아니다(No, not immediately.)"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도 "아니다.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존재는 우리의 전략적 이익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동맹국과 검토하는 건 이치에 맞지만, 주한미군은 북한과의 협상의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은 북한과 관련한 질문 대부분에 답하지 않거나 과거 발언을 발췌해 보냈지만 해당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NYT는 후보가 답변을 보내올 때마다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향후 대북 전략과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무의미한 프로젝트를 추구하지 않고 비핵화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독재자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지도부와의 협상에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아시아 동맹국(일본, 한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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