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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폐지되자…국내 LPG차 판매 10년 만에 상승

등록 2020.02.12 09: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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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폐지 이후 월 판매량 46% 증가

작년 LPG 수요도 최초 1000만t 돌파

규제 폐지되자…국내 LPG차 판매 10년 만에 상승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3월 LPG차량 사용 규제가 폐지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202만2935대로, 전월 대비 1215대 늘어났다. 이는 LPG차 등록대수가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최고점을 찍고 내리 감소한 이래 9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계속 줄어 그간 43만여대 감소했다. LPG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3월 26일,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만에 사라졌고, 규제 폐지 이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됐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규제 폐지 이후(2019.4월~12월)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와 비교하면 46% 급증했다. LPG차 판매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상승하는 추세다.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LPG차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차량별로 보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대중적인 승용차 LPG 모델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봉고3 등 LPG 1t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최초로 1000만t을 넘어섰다. 경쟁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화용(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배관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도 늘어나면서 총 1043만t을 기록했다.

수송용 수요는 지난해까지 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LPG차 시장의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필재 대한LPG협회 회장은 "LPG차가 미국에서는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스쿨버스로 운행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에도 제한없이 운행 가능한 배출가스 1등급 차량으로 지원받고 있다"며 "환경 부담이 큰 중대형 화물차나 버스 시장에도 진입해 LPG차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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