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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 살던 운현궁 아재당, 파주 헤이리에 재건

등록 2020.02.12 1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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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재당 투시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재당 투시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과거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운현궁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재당(我在堂)이 경기 파주에 재건된다.

문화재청은 1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제2차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운현궁 아재당 재건 공사'를 안건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매입한 운현궁 아재당 옛 부재를 이용해 파주 법흥리 헤이리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내에 아재당을 건립하는 공사가 오는 5월부터 시작된다.

아재당은 과거 경복궁 동편에 있던 조선시대 종실제군의 업무를 맡던 관청인 종친부에 있던 곳으로 흥선대원군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후 철거됐고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현판이 한동안 운현궁에 걸려있으면서 1950년대 이후 운현궁 일부가 매각될 때 사라진 공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헐린 아재정의 건축부재가 종로구 부암동에 건축된 가옥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2008년 문화재청이 부재를 매입했다가 2018년부터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 이관해 보관해왔다.

보고서는 "여러 건물들이 해체된 부재를 합쳐서 짓는 과정에서 일관된 법식을 지니지 못하고 변형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최초 운현궁의 지위를 얻었던 건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부재의 치목과 결구법 등이 궁궐기법이 사용된 점으로 볼 때 전통건축기법 연구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재건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 재건되는 아재당은 연면적 168.95㎡로 아재당, 부속채 및 사주문 3개동으로 구성된다. 공사는 내년 말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개인이 헐었던 모습으로 다시 지어 교육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올해 예산이 부족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야 알겠지만 내년 말까지 공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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