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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 대사 "北,핵·ICBM 모라토리엄 지킬 이유 없어"

등록 2020.02.13 0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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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과 더 이상 소규모 협상 않을 것"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복잡해져"

[서울=뉴시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2019.11.18.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2019.11.18.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북미비핵화 협상을 위해 지난 2년 간 유지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트리엄(유예)을 지켜야 할 이유가 없다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유예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이유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북한이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을 했다면서, 상호주의에 근거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자발적인 모라토리움을 굳이 지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지 모르지만, 러시아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에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삼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과의 소규모 협상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 측의 결정에 따라, 3월 1일까지 러시아와 북한 간 항공과 철도 은행이 모두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체고라 대사는 리선권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간의 장관급 회담을 올해 추진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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