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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작년 매출 3조 시대 열어…영업익은 2.8배 껑충

등록 2020.02.13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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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066억원 집계…당기순손실 3398억원

카카오, 작년 매출 3조 시대 열어…영업익은 2.8배 껑충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성장하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5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의 광고 서비스인 '톡보드'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3.2% 증가한 20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간 영업익은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해인 2014년(2089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98억원으로 27.8% 확대됐다. 2014년 합병 이후로 역대 최대 매출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매출 2조원대 고지를 점령한 데 이어 일년새 3조원대로 올라 눈에 띈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3398억원으로 전년의 당기순이익 159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1749.6% 뛰었다. 2015년 1분기 이후로 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연속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동일 기간 매출은 8673억원으로 28.8% 늘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4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은 톡보드의 성공적 안착과 커머스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으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이다.

(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광고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와 카카오T블루를 활용한 택시 사업 확장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출시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4% 성장한 4233억원이다.

이 가운데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서비스의 질적 향상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33억원을 달성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의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 매출을 4분기부터 J-GAAP 회계 기준에서 K-IFRS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4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거래액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거래액 1247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성장,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163억원이다.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 및 음반 유통 매출 성장, 카카오IX의 프렌즈 IP를 활용한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카카오는 톡보드를 통해 카카오 전체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견고하게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분야의 모바일 혁신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상품, 서비스마다 고객이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카뱅 퍼스트’ 전략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앱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올해는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픽코마의 경우 지난해 연 거래액이 1년새 13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 내 만화 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를 ‘K-콘텐츠의 글로벌 전파 원년’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게임부문 또한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내재화하며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까지 게임 사업 전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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