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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1969년 KAL 납치사건 납치된 11명 송환해야"

등록 2020.02.14 0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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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납치자 일부 송환 50주년 맞아 성명 발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21.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답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3일(현지시간)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당시 납치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했다.

OHCHR은 이날 성명에서 "유엔 내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의 전문가들은 50년 전 대한민국 항공기 납치 당시 실종된 11명의 송환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OHCHR은 오는 14일 북한이 납치자 일부를 송환한 지 50년을 맞아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

OHCHR은 "실종자 11명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과 연관된 어떤 정보도 없이 불확실성 속에 50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렸다는 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당국이 시급히 이들의 생사와 행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과 친척 간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OHCHR은 "전문가들은 일부 납치 대상자가 고문 및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또한 북한이 국제 의무에 따라 요구되는 납치, 실종 또는 고문 혐의에 관한 독립적 수사를 현재까지 진행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실무그룹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북한 내 납치, 실종 미제 사건이 275개 등록돼 있다"면서 "실무그룹은 과거에도 해당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고려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OHCHR은 "지금은 북한이 해당 11명뿐 아니라 기타 실종자의 생사와 행방을 밝히기 위해 진정한 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1969년 12월 11일 김포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던 KAL 여객기는 이륙 10분 만에 간첩에 장악돼 북한으로 항로를 바꿨다. 당시 항공기에는 51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후 북한은 1970년 2월 14일 승객과 승무원 50명 가운데 39명을 송환했으나 승객 7명, 승무원 4명 등 11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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