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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관광업계 절규…"지원정책 적기에 제공돼야"

등록 2020.02.14 1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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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요한 것은 지원정책 타이밍"

"조건 유연하게 해 탄력적 이용해야"

"'세이프서울' 적극적으로 홍보필요"

박원순 "지원정책에 반영되게 할것"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결국 필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한국은 안전하다고 하는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 홍보물을 공문화해 보내준다면 여행사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4일 오전 동대문 써미트 호텔에서 개최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32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 및 항공업·음식점업계의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해진 씨티항공여행사 대표는 "피가 필요한 사람에게 수혈을 했는데 배달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긴급한 것은 2월 현재지만 체증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은 디테일의 문제다. 2월까지(지원될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양무승 투어2000 대표도 "신용보증기금 등에 지원 문의를 했지만 조건 자체가 어려워 지원받기 어렵다"며 "고용노동부 등의 고용유지지원도 조건이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중앙정부에서 기준을 조금 더 유연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 탄력적으로 운영해 적극적으로 협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서울시 및 한국이 안전하다는 홍보도 더욱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인철 써미트호텔 대표는 "호텔들 대부분 방역에 최선을 다해 하루에 2번씩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설들이 안전한 상태다. 다만 '세이프서울' 등 서울은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께서 말한 것처럼 '세이프서울' 필증이나 스티커를 통해 서울시가 보증하면 외국인들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혁 잭월드 대표는 "박 시장의 초대메시지 영상을 안전한 관광도시 홍보에 활용하면 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도시 홍보물을 공문화해 각 여행사에 베포하면 더 많은 단체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 ▲특별지원기금 상환일 연기 ▲여행시장 다변화 등의 요구사항도 제기됐다.

여경옥 더루이 대표는 "이미 시에서 방역물품을 지원했지만 현장에서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개인사업자가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방역물품을 조금 더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호권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대표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특별지원기금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며 "거기에 대한 상환일이 도래하고 있어 자금운용의 동맥경화가 닥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받았던 대출기금에 대한 상환일 연기 및 유예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정말 업계에서 당장 필요한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매복생 대홍여행사 대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장개발을 더욱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동남아시장과 러시아, 몽골 등 이런쪽도 개발한다면 상품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혁 대표는 "동남아시아 중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제정세에 조금 둔감하다. 아직은 취소 문의가 많지 않다"며 "이런 시장이 지켜지면 훨씬 더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차명석 루크코리아투어 대표도 "2010년대 초 한국관광을 리드한 것은 일본시장이었다. 일본인들은 콘텐츠만 좋으면 한국에 온다. 일본과는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명섭 여행114 대표는 "내국인의 국내여행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자국민 국내여행 경비를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해준다는 정책이 발표됐지만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부분을 중앙정부에 말해 조속히 시행된다면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휩쓸었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바로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인 '봉테일'이었다"며 "서울의 코로나19 극복과 그것을 통한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도 박원순의 '박테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을 강화하기 위한 귀한 말씀을 들었다"며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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