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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세먼지 '기승'…수도권·충남·세종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록 2020.02.14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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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대기 정제에 국외 유입 미세먼지로 농도 높아"

5개 시도 민간기업·공공기관 운영 사업장 등 저감조치 실시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02.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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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토요일인 15일 서울·인천·경기·충남·세종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대구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36~75㎍/㎥) 수준으로 예보됐다.

경기남부·세종·충남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늦게 '매우 나쁨'(76㎍/㎥ 이상)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지역에선 '좋음'(0~15㎍/㎥) 또는 '보통'(16~35㎍/㎥)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로 탁했던 공기질은 일요일인 16일에 점차 회복하겠다.

환경과학원은 16일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단계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충청권에서만 오전에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4일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국외 미세먼지가 상층으로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15일에도 대기 정체에 이어 동풍에 의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행동 권고. 2020.02.14. (그래픽=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행동 권고. 2020.02.14. (그래픽=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 [email protected]

환경부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세종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시도는 같은 시간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다.

서울·인천·경기·충남·세종 지역은 14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거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다음날인 15일에도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5개 시도 내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과 공사장에서는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 있는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제철·제강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209개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 조정, 효율 개선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의무시설은 아니지만,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도 배출 저감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을 변경 또는 조정해야 한다. 또 날림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의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의무적용대상은 아니나 환경부와 자발 협약을 맺은 기계제품 제조업·지역난방공사 등 수도권 소재 22개 사업장도 자체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비상저감조치 대상 사업장과 공사장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에 따라 이날 전국 석탄발전소 12기는 가동을 멈추고, 다른 46기는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해야 한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충남 지역의 석탄발전소 30기 중에서 5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25기는 80%만 출력한다.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각 시·도별 사업장과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 및 단속이 이뤄지고, 도로 청소 횟수도 늘어난다.

특히 서울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영등포·금천·동작구 각 1개소에 분진흡입청소차 11대, 노면청소차 6대를 투입해 하루 3회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을 관할하는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유역·지방환경청에서는 산업단지 밀집지역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15일 오전 8시부터 서울스퀘어 6층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연다.

합동 점검회의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수도권, 충남, 세종 5개 지자체와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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