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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질본 "코로나19,인플루엔자 감시체계 포함 검토...계절유행 전망도 나와"

등록 2020.02.15 15: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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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의료기관 중심 현행 체계 포함 검토

경증多 기저질환자에 치명...면역자 없는 상황

전문가들 "계절·장기적 유행 가능성 전망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 향하고 있다. 2020.02.1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 향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현재 구축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활용한 호흡기감염 원인병원체 감시에 코로나19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는 미국이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서 음성일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며 "우리나라도 1년 내내 개인 의원 200여곳에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에 대한 사례보고를 하고 있고, 이 중 50여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인플루엔자 감시체계, 실험실 감시체계가 병원체를 감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에 대해 독감처럼 지역 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 독감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인플루엔자 감시체계' 하에서는 개인 의원 50여곳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발견 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8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주간 단위로 호흡기 증상자의 원인병원체에 대한 정보가 국민·의료원에 제공되는 구조다.

정 본부장은 " 현재 코로나19는 경증 환자가 많고 일부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 결과를 낳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우리 국민들도 면역을 갖고 있는 이들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 계절적 또는 장기적 유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행의 차단, 지역사회 감염 차단, 의료기관 감염 차단에 집중하며 이 같은 장기 유행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어제 오늘 일본 오염지역 지정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어느 정도 검토하고 있나.

"어제 오늘 일본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가 일곱 케이스 정도 보고됐다. 현재 일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어 지금은 일본이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유행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본의 환자 발생 동향과 역학조사 결과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28번째 확진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현재까지 보고된 검사결과와 상태는.

"28번째 확진자는 현재 격리병원 입원 후 질병관리본부에서 3번 검사가 이뤄졌다. 첫 번째 2월12일에 검사한 것은 지난번에 말한 것으로 미결정, 경계 상태였다. 이후 13일, 14일 2·3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증상은 없고, 폐렴 소견도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중앙임상TF에서 사례에 대한 종합 검토와 TF 검토를 거쳐서 사례에 대한 판단, 퇴원에 대한 격리해제 일정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은 코로나19에 대해 독감 환자와 증상이 비슷하다고 보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독감처럼 계졀 유행할 가능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도 시행 계획이 있나.

"미국 브리핑 내용 들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증 환자가 많고 일부는 기저질환자에게 들어갔을 때는 치명적 결과를 낳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들도 면역을 갖고 있는 이들이 없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계절적 또는 장기적 유행 가능성을 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행의 봉쇄 차단에 대한 부분, 지역사회 감염차단, 의료기관 감염차단에 집중하며 이런 장기적 유행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감염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50여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와 실험실 감시체계가 병원체를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포함시켜 감시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한테 자가격리 생활수칙 같은 것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나. 실제 자가격리 대상자가 격리기간 동안 외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치는.

"현재 자가격리자로 결정이 되면 보건소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급하게 되고,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생활안내문을 제공한다. 또 체온계, 마스크 등 물품을 지원한다. 전달방식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외출 확인은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도록 안내를 하고 있고, 병원에 대해 진료 외 부분이 필요할 경우 보건소와 협의해 진행토록 가이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28번째 환자가 2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혹은 미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격리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면 되나. 자가격리 수칙 관련해 앞서 메르스 때 고발된 사례가 2건 정도 있었다고 했는데 추가 보고받은 사례 있나.

"28번째 확진환자는 24시간 간격으로 2번 음성 결과가 나와 격리해제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한다. 그런데 임상적인 것과 이를 같이 감안해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임상TF에서 사례 검토와 결정을 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수칙은 현재 지역사회에서 보건소가 관리하다 최근 행정안전부를 통해 1:1 모니터링하는 쪽으로 강화되고 있다. 자가격리 상태를 어겨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바는 없다."

-코로나19에 대해 지역사회 감시체계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포함시켜 감시한다는 의미인가.

"현재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감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미국이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서 음성일 경우 코로나 검사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 보면 된다. 우리나라도 1년 내내 200여개 개인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면 사례보고를 하고 있고, 이 중 52개 정도 기관은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낸다. 그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해 8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하고 주간 단위로 호흡기증상자의 원인병원체에 대해 주보 형식으로 국민·의료인에 제공하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가 있다. 이런 감시체계를 활용해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원인병원체에 대한 감시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일본 상황에 대해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다. 7건이나 역학적 관련성 없는 사례 발견됐음에도 위험하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지역사회 전파 우려되는 오염지역으로 결정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 상황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7사례가 어제 오늘 대부분 보고되고 있다.  현재 일본 보건당국이 조사 진행 중이라 아직은 일본 내 감염 위험성 판단하는데 정보가 불충분해 모니터링해야하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 오염지역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상황 아니라는 말씀드린다. 좀 더 상황 예의주시해야 한다. 일본은 2차 감염사례 발생국으로 이미 여행자제, 불필요한 여행 최소화 안내를 제공하는 어느정도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7, 22번째 환자 퇴원 시점은. 오늘 퇴원하는 환자는 몇 번 환자인가.

"2명 확진환자는 격리해제기준을 충족했다. 퇴원 일정은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병원이 판단한다. 1명은 오늘, 1명은 시간이 좀 지난 뒤 퇴원하는 걸로 병원과 논의 중이다. 다시 말하지만 격리해제와 퇴원 날짜는 다를 수 있다. 오늘 퇴원 예정 환자는 7번이고, 22번 확진자는 아직 퇴원 일정 정해지지 않았다."

-15번째 환자 관련해 환자 본인이 (자가격리) 안내서를 받은 적이 없어 자가격리 대상자인지, 혼자 식사해야하는지 몰랐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 실제로 이 사람에 대한 수칙위반 고발은 검토 중인가. 그러면 300만원 벌금 대상자가 되나, 또 메르스 때 벌금 부과된 2건은 어떤 경우였나.

"15번 확진환자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많은 질의 있었다. 통지서가 언제 전달됐고 자가격리에 대한 안내가 언제 어떻게 됐는지 보건소의 조치에 대해 좀 더 조사 후 고발여부를 판단해야하는 상황이다. 방침이 결정되면 알려주겠다. 메르스 때 2건의 고발이 있었지만 세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자가격리 지역을 이탈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상세 내용은 답변드리기 어렵다."

-1339콜센터 인원 변동 있나.

"현재 1339에는 141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말에는 인원을 줄여 시간대별 근무를 하고 있다. 14일에는 588명이 대응을 했고, 15일에는 211명이 대응했다. 콜이 오는 시간대나 요일에 따라 대응 인력의 숫자가 다르다. 평일에는 588명 정도가 대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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