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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中제조업 수익악화 우려"

등록 2020.02.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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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中제조업 수익악화 우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달 20일 배럴당 64.4달러에서 지난달말 57.6달러로 하락했고, 지난 11일 기준 53.3달러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행 수요가 줄고, 중국경제와 세계 경제 둔화세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석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올 1분기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115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65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003년 사스 때와는 달리 중국의 석유소비 규모가 커진 상황이라 중국 경제가 위축될 경우 글로벌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둔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제유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정도와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 리비아 내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제조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도 제조업 투자심리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 공장가동 중단,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업체의 경우 당분간 투자활동을 재개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금융지원 규모와 확대 여부에 따라 부정적 영향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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