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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발생' 美웨스테르담호 추가 하선 중단(종합)

등록 2020.02.17 01: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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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안정적…동행인은 음성 판정

말레이시아, 크루즈 하선자 입국 허가 안 하기로

[시아누크빌=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에 입항한 유람선 웨스테르담 앞에서 한 남성이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유람선 웨스테르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해 2주간 바다를 떠돌다 캄보디아에 입항해 검역을 받았다. 유람선 승객 2200여 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마침내 배에서 내리게 됐다. 2020.02.14.

[시아누크빌=AP/뉴시스]지난 1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에 입항한 유람선 웨스테르담 앞에서 한 남성이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서 있다. 2020.02.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대형 크루즈(유람선) 웨스테르담호 입항 및 승객 하선을 허가했던 캄보디아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탑승자들의 추가 하선을 중단시켰다.

16일(현지시간) 현지언론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웨스테르담호가 입항한 시아누크빌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웨스테르담호에 남은) 승객들은 오늘은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과 대중의 선박 인근 접근도 차단됐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코로나19 사태로 원래 목적지였던 일본을 비롯해 태국, 대만, 필리핀, 괌 등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이 유람선에선 당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는 웨스테르담호의 입항 및 승객 하선을 허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사회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입항 후 이 선박을 떠난 83세 미국인이 뒤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분위기는 바뀌었다.

문제의 확진자는 지난 14일 하선해 말레이시아로 떠났지만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질병 징후를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에 말레이시아에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두 번째 검사 결과 역시 양성이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두 번째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시아누크빌에 하선한 나머지 웨스테르담 승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하선한 승객 수백명이 이미 주변 국가로 이동한 상황이며, 약 140여명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하선 승객 대다수는 하선 직후 시아누크빌 해변 및 식당, 마사지숍 등을 방문했다고 한다.

다만 CNN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아울러 그의 85세 미국인 배우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웨스테르담호는 영국계 미국 선사 홀랜드 아메리카 소유로, 지난 1일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항했다. 이 크루즈는 당초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에 입항하기로 돼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입항을 거부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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