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대통령 긍정평가 46.6%, 부정 49.7%…"임미리 논란 등 영향"

등록 2020.02.17 0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긍정평가 0.3%p 하락…부정평가는 0.5%p 올라

"민주당 임미리 칼럼 고발, 범진보 진영 논란 증폭"

30대·정의당 지지층·노동직·진보층서 주로 하락

[서울=뉴시스]리얼미터의 2월 2주차(10일~14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2020.02.17.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리얼미터의 2월 2주차(10일~14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2020.02.17.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부정 평가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지지율을 이끌고 있지만, '정세균 총리 발언 파문', '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 논란' 등 정치 현안이 국정 평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10~14일 실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월 1주차 주간 집계에 비해 0.3%포인트 내린 46.6%(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19.2%)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49.7%(매우 잘못함 36.7%, 잘못하는 편 13.0%)였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3.7%였다.

긍·부정 평가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긍정 46.9%·부정 49.2%, 2.3%p격차)보다는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이번 혼조세는 '코로나19 이슈'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 현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사태로 힘들어하는 상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손님이 적어 편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민주당이 비판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가 취하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리얼미터 측은 "임 교수의 경향신문 칼럼을 두고 여권은 물론 범진보 진영 내에서도 논란이 증폭됐다"며 "정 총리 발언 파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논란은 고스란히 진보 진영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3.4%p, 55.8%→52.4%, 부정평가 44.8%)에서 주로 하락했고,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5.4%p, 75.2%→69.8%, 부정평가 22.3%)에서도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노동직(▼3.5%p, 49.3%→45.8%, 부정평가 50.4%)에서,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1.3%p, 78.1%→76.8%, 부정평가 21.3%)에서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조사 대비 대구·경북(▼6.7%p, 35.2%→28.5%, 부정평가 66.2%)과 부산·울산·경남(▼3.3%p, 39.7%→36.4%, 부정평가 60.0%)에서의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긍정 대응 평가를 희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인천(▲3.2%p, 49.3%→52.5%, 부정평가 44.5%)에서는 올랐고, 무당층(▲4.2%p, 18.7%→22.9%, 부정평가 64.0%), 가정주부(▲3.3%p, 37.9%→41.2%, 부정평가 56.0%)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2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