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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에 "의미없는 질문" 야유한 아베, 결국 사과

등록 2020.02.17 14: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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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며 "불규칙한 발언 삼가겠다…총리로서 처신"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12일 국회에서 야당 입헌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둘러싸고 "의미 없는 질문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불규칙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NHK 뉴스 갈무리. 2020.02.17.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12일 국회에서 야당 입헌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둘러싸고 "의미 없는 질문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불규칙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NHK 뉴스 갈무리. 2020.02.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을 발언을 두고 "의미없는 질문"이라고 야유를 보낸 데 대해 사과했다.

17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심의에 참석해 지난 12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간사장대행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의 질문을 둘러싸고 야유를 보낸 데 대해 "쓰지모토 의원에 대해 질문 종료 후 불규칙한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한다. 향후 각료석에서 불규칙한 발언은 엄중히 삼가도록 총리로서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쓰지모토 간사장대행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정권의 '벚꽃 스캔들'을 거론하며 "도미는 머리부터 썩는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 주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을 두고 정권이 상층부부터 부패했다는 비유를 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자 각료석에 앉아있던 아베 총리는 "의미없는 질문이다"며 야유를 보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 측은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발언 철회 없이는 예산위원회 심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13일 예정됐던 개회되지 못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야당 측은 야당 측은 아베 총리에 대한 징벌 등을 검토했으나, 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사과한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벚꽃 스캔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대응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요미우리 신문의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가 하락한 47%였으며, 16일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8.3%포인트나 급락한 41%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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