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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아모레퍼시픽은 계획이 다 있었구나

등록 2020.02.17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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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원, 녹차유산균 연구센터 개소

자체 발견 균주 연구·혁신 제품 개발

[서울=뉴시스]아모레퍼시픽 제주 오설록 서광차밭

[서울=뉴시스]아모레퍼시픽 제주 오설록 서광차밭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자체 발견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 APsulloc)를 발판으로 새롭게 도약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Green Tea Probiotics Research Center)를 경기 용인시 연구원 내에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유산균 소재 연구를 강화하고, 미생물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더욱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이 센터를 신설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980년대부터 녹차 소재에 관해 연구를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피부 효능을 지닌 신품종 녹차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 1997년부터는 미생물을 포함해 피부와 두피, 모발 특성에 관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2010년 제주 유기농 녹차 중 풍미가 깊은 발효 녹차 잎에 발효를 돕는 유익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허도 획득했다.

특히 해당 소재 유전체를 분석해 이 유산균주가 기존 유산균주보다 장내 정착력이 뛰어나 효과가 오래 지속한다는 점, 항균력이 강해 유해 세균 억제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 항생제 내성 안정성을 지닌 점 등을 밝혀냈다.

[서울=뉴시스]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서울=뉴시스]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독일 출신의 장내 미생물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한동대 석좌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이 독자적으로 찾아낸 녹차 유산균주가 위장의 염증 인자들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추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관련 내용을 담은 논문(Safety Evaluation and Whole-Genome Annotation of Lactobacillus plantarum Strains from Different Sources with Special Focus on Isolates from Green Tea)를 SCI급 저널인 '프로바이오틱스 및 항균성 단백질'(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앞으로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통해 해당 소재의 효능을 추가 검증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녹차 유산균을 사용한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 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미생물로도 연구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안티폴루션 연구센터,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 등을 개소하는 등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최선의 연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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