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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탑승 미국인 330명, 美도착 후 또 14일 격리

등록 2020.02.17 16: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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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에 타지 않은 미국인들, 3월 4일에야 귀국 가능할 듯

일부에선 "억울하게 구금된 느낌" 불만 토로

 [요코하마=AP/뉴시스]1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조치 됐던 미국인들을 태운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서 14일간 격리된다. 2020.02.17.

[요코하마=AP/뉴시스]1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조치 됐던 미국인들을 태운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서 14일간 격리된다. 2020.02.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승객들 가운데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 2대가 17일 하네다(羽田) 공항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했다고 미 CNN과 일본 NHK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하네다 공항을 떠난 전세기에는 크루즈선에 탔던 약 380명의 미국인들 중 귀국을 희망한 약 330명이 탑승했다. 미국인 44명은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귀국 전세기에는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탑승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로, 기내에서 따로 텐트를 친 구역에 앉았다고 한다.

이날 전세기 편으로 미국으로 향한 사람들은 도착한 후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야 하며, 2주 간의 격리 기간 후에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야만 자택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미 정부는 귀환한 이들을 일단 캘리포니아 소재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 나눠 보내 14일 간 격리시킨다는 방침이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들을 관리하며, 격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기지 밖 시설로 옮겨진다.

주일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전세기에 타지 못한 미국인 탑승객들은 오는 3월 4일까지 귀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다. 오는 19일 일본 정부가 정한 격리기간이 끝나도 귀국할 때까지 2주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약 3400명 가운데 16일까지 총 1219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355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 중 60∼80대 남녀 18명이 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일본 당국은 아직 크루즈선 내에 남아 있는 승객·승무원들에 대해 18일까지 모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음성인 사람들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에서 하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그러나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더라도 일본 민간인들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배에서 내렸을 때부터 일본을 출국할 때까지 전 과정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인 승객 1 명은 "억울하게 구류된다는 느낌이고 괜히 인질이 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미국 정부가 왜 더 빨리 대응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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