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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0년만에 타격 훈련 어려워…맞히는 것부터"

등록 2020.02.17 16: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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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 카디널스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훈련하고 있다. 2020.02.17.

[주피터=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 카디널스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훈련하고 있다. 2020.02.1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게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것 외에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타격'이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선다.

지명타자가 없는 KBO리그에서 김광현이 타석에 들어선 것은 단 세 차례 뿐이다. 이것도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7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은 10년 전이었다"면서 김광현의 첫 공식 타격 훈련 모습을 전했다.

올해부터는 타석에 들어서야하는 김광현은 이날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타격 훈련을 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뒤 소감을 묻는 말에 김광현은 "오늘 타격 훈련은 정말 어려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타격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 같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맞히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홈런을 치는 것은 나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유머감각이 대단한 선수"라면서 김광현의 농담을 소개했다. 김광현은 "나의 스윙이 (아시아 최고 타자인)스즈키 이치로 같지 않았냐"고 농담을 건넸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경우 김광현은 타석에 자주 들어서야 한다. 상황에 따라 희생번트를 대는 등의 역할을 해야한다.

현재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였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김광현의 선발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마이컬러스의 회복이 더디면 김광현이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예상했다.

안산공고 시절 팀의 에이스와 4번 타자를 모두 맡은 김광현이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면 고교 시절 보인 재능을 되살릴 수도 있다.

김광현은 고교 3학년이던 2006년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두 차례나 해냈다.

KBO리그에서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만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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