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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원인불명 폐렴환자 선제격리…사망한 경우도 검사"

등록 2020.02.17 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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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폐렴 적극 찾도록 사례정의 안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질병 당국이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원인 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폐렴환자에 대한 1인실 선제격리 등을 포함한 상세한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지역사회 폐렴이 다양한 검사를 해도 원인을 못 찾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전수조사를 의무적으로, 아무런 의사의 소견이나 판단 없이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사가 판단했을 때 바이러스성 폐렴이고 또 다른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 결과들을 판단해서 원인불명 폐렴이라고 판단이 되면 신규 폐렴환자에 대해서는 1인실에 선제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좀 더 상세한 지침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9번째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고려대 안암병원과 관련해서는 "역학적 연관성은 없었지만 바이러스성 폐렴 양상을 보고 검사를 시행해서 사례를 찾고 또 추가적인 병원 내의 감염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더 많이 적용해서 확대할 수 있게끔 (사례정의 제6판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안내를 조금 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시즌(계절)이고 해서 폐렴이 많은 상태이기는 하다"며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기준들이 무엇인지, 어느 시기를 대상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전문가와 협의를 하고 있고, 방침이 결정이 되면 전체 입원 시에 선제격리하고 검사하는 그런 방침에 대해서는 정리를 해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폐렴 일제 전수조사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조사 목적이 혹시나 메르스 감염이 발생한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그 병원을 다녀오신 분들이 폐렴을 앓고 계시는가 등 역학적 연관성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그런 게 의심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메르스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전수조사가 진행이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email protected]

아울러 정 본부장은 사망자 조사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진단받으면서 사망한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폐렴이 의심이 되고 원인불명일 경우에는 검사를 하도록 그렇게 열어뒀다"며 "일본보다는 우리가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이 훨씬 더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민간의료기관까지도 다 검사시약이 보급돼 있고 건강보험을 적용을 하고 또 본인부담금까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강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자까지 추적조사하는 것은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사망을 한 경우는 검사를 해볼 수 있지만, 사망까지 가기 전 단계에서 검사를 하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베트남 여행 후 귀국한 남성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CPR) 도중에 숨졌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진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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